DJ업적 논쟁 벌써 불붙나?…‘국장’ 논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를 놓고 정부와 유가족간 협의가 빠르면 오늘 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일단 유가족의 의견과 국민 여론을 감안해 국장(國葬)으로 치룬다는 계획아래 공식 장례기간을 6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에 따르면 전·현직 대통령이 서거하면 국장이나 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다. 국장과 국민장은 절차상 큰 차이는 없지만 장례기간과 공휴일 지정 등이 다르다. 국장은 장의기간이 9일 이내이고 국민장은 7일 이내, 국장은 장례비용을 전액 국고 부담하지만 국민장은 일부만 국가가 보조한다는 차이가 있다.

유가족 측은 처음부터 “민주주의와 남북관계 개선 등 김 전 대통령이 남긴 업적에 비춰 ‘국장’을 해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민주당 역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화’를 상징하는 한국 현대사의 양대 거목이라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과 동일한 ‘국장’을 치르는 게 합당한 예우이며 국민통합에도 도움이 된다”고 거들고 있다.

하지만 국장에 대한 반론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자유언론인협회장 양영태(전 서울대 초빙교수)의 경우 “김 전 대통령은 절대로 국장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무례하게 국장을 요구하는 것도 고인을 욕되게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으로 엄수할 경우 7일간 국민장으로 거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 될 수 있고, 향후 서거하는 전직 대통령의 장례 형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일단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 영결식 장소는 국회 광장으로 결정돼 유족들은 19일부터 국회에서 조문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김 전 대통령의 국장 거행관련 논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누리꾼 2010korea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김대중 씨에 대한 의혹이 아직 많다. 그 일부만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민족의 스승 정도의 전국민 추앙은 바뀔 소지가 많다”면서 “아직 그 공적의 평가가 진행 중이기에 국장은 억지라 본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이디 ubung333은 “재임 시 죽으면 국장, 퇴임 시 죽으면 국민장이라는 기준은 말도 안 된다”면서 “참 잔인한 2009년이다. 노벨평화상까지 받으신 분을 국장으로 치루지 않으면 나라망신은 자명한 일”이라고 밝혔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현재 ‘김대중 대통령 장례식은 국장으로’라는 제목의 온라인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18일 시작된 이 청원에는 현재 11000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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