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방북 실무접촉 정세현 수석대표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6월 방북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의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 장관은 15일 “열차 방북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뜻이 강하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16일 시작되는 실무접촉에 앞서 이날 서울 남북회담사무국을 출발하기 직전에 가진 환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나도 한 번 시작하면 물고 잘 놓지 않는 사람”이라며 열차 방북 성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다음은 정 수석대표와 일문일답.

–DJ 방북의 일정과 절차에 대한 우리측 생각은.

▲초청측의 얘기를 일단 들어야 하기에 그 전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

회담과는 다르다.

미리 얘기할 내용이 별로 없다.

–DJ 방북의 의미와 그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

▲두 분(DJ-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 무슨 말씀을 하시냐에 따라 결정되지 않겠느냐.

미리 말하기 어렵다.

방북이 실현된 것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방북 경로는.

▲중요한 협의대상의 하나다.

–DJ는 아직도 열차 방북을 희망하나.

▲그렇다.

처음부터 기차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했다.

그 분의 뜻이 강하다. 나도 한 번 시작하면 물고 잘 놓지 않는 사람 아니냐…

–DJ 당부사항은.

▲원래 말씀을 아끼는 분이다.

표정을 읽고 감을 잡아야지.

그 정도 감은 있다.

–방북 기간은.

▲우리측 생각은 있지만 초청측이 어떤 식으로 모시고 싶어하는지 들어봐야겠다.

–6월 초순과 하순 중에 선호하는 방북 시기는.

▲김 전 대통령이 6.15 때 광주에서 행사가 있다. 그 전에는 바쁘지 않겠느냐. 6.15를 끝내고 가는 게…

–실무접촉은 한 번 하고 끝내나, 아니면 추가 접촉도 가질 수 있나.

▲실무접촉이 오래 갈 것 있겠느냐.

한 번에 끝내야지.

대체로 윤곽을 잡고 세부적인 것은 현지에 가서 필요에 따라 수정할 필요도 있으니까 너무 세밀하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초청 주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보면 되나.

▲그렇다. 2004년 6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와서 김위원장의 뜻이라며 초청했고 2005년 6월 김 위원장이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에게 직접 얘기했고, 그 해 8.15 때도 김기남 비서가 김 위원장 뜻이라고 다시 초청했다.

6년 전에 만난 인연 때문에 초청한 것 같다.

–북측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는 얼마 만에 보나.

▲2004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6.15행사 때 보고 처음이다.

–DJ의 건강 상태는.

▲(최경환 비서관) 작년 하반기에 두 번 입원하셨다.

건강관리를 잘 하셔서 좋으시다.

의료진 얘기에 따르면 6월 평양 여행은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