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도 남북대화 1년 넘게 기다려…北이 욕해도 참아”

정부 고위 당국자는 1일 “북핵문제 진전에 따라 남북관계 발전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다소 생겼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핵신고, 냉각탑 폭파와 같은 북핵문제 해결에 진전을 계기로 남북관계도 발전돼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앞으로 정부가 ▲경협 활성화 ▲인도적 분야 협력 확대 ▲북 식량난 해소를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협 활성화와 관련, 그는 “앞으로 개성공단사업에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면서 “입주기업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3통(통행.통신.통관)문제를 해결하는데 남북 간 협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북핵문제의 진전은 우리 정부로 하여금 개성공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것이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인도적 협력에 대해, “가능하다면 8월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준공을 계기로 이산가족 같은 인도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한 남북 간 협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며 상봉을 위한 남북 간 적십자 회담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적십자 채널을 통해 (북과)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 북한에 제의하기는 아직 시간이 좀 있는 것 같아서 지금은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식량난 해소와 관련, 이 당국자는 “상부상조, 동포정신, 인도적 견지에서 북한 식량난 해소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옥수수 5만t은 조건이 없는 지원이기 때문에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호응해 오길 계속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세 가지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남북 간 대화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6∙15, 10∙4선언에 대해 매우 중시하고 있는데 거듭 말했듯이 우리는 과거 합의 등을 어떻게 이행해 나갈 것인지 현실과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북측과 협의할 용의가 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6∙15, 10∙4선언 선(先)이행’ 요구에 대해 이 당국자는 “우리는 합의가 있었던 것을 충분히 고려해 만나서 현실적으로 우리가 어떤 것을 할 수 있고, 어떤 것은 어려운가를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 같은 입장이 아주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고 강변했다.

남북 간 대화단절과 관련해 이 당국자는 “우리는 북측에 이미 대화제의를 충분히 했다”며 “북한이 우리의 제의에 동의한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연락사무소 개설을 말한 것은 최고위급에서 대화 제의를 한 것인데도 북측 입장은 아직 강하고 욕도 상상도 못할 정도로 하고 있다”면서 “욕을 해도 가만히 있는 것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참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는 때를 기다려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도 우리와 똑같이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자신들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법으로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북측과의 대화를) 1년 넘게 기다렸다”면서 “북한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서 자신들의 속셈대로 대화하자고 하면 우리는 대화하는 것이고 아니면 우리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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