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I활동 ‘北인권 실태전파’ 기여했지만, 정작 주민들은…”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을 방문해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실체를 조사했던 과정을 털어놨다.


커비 위원장은 이날 연세대학교 새천년관 대강당에서 “북한은 전세계에 깊은 우려를 주는 대상”이라면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식량 부족 등 당국이 비밀리에 행하는 인권침해 사례들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조사를 위해 북한 당국에 요청한 협조는 예상했던 대로 거절 당했지만, 약 2만 명가량의 탈북자들로부터의 북한 인권침해 실태 증언들을 통해 독일의 대량학살이 연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만난 한 여성탈북자가 중국에서 북송됐을 때 북한 당국이 임신 중인 아이를 죽였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면서 여성인권 침해사례를 짚어 주기도 했다.


또한 탄압받는 종교행위와 무엇보다 더욱 심해져가는 식량부족은 인권침해에 있어 중요한 실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커비위원장은 북한이 정치수범소와 인권침해 사례를 부정하고 있지만, 관련 피해자들의 증거는 널리 알려야할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OI 보고서는 여러 언어로 번역돼 세계적으로 북한인권침해 실태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커비 위원장은 또 보고서가 나온 후 북한에도 미세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보고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최근에 일본과 맺은 납치자 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은 COI 보고서의 영향과 ‘세계적 선고의 힘'(strength of conviction of international countries)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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