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회의 날짜에 관심 집중..추측만 무성

북한 핵문제 진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온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북한간 실무회의 개최 날짜와 장소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해 12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첫 BDA 금융 실무회의를 마치면서 차기 회의는 1월 넷째주, 즉 22일 시작하는 주에 뉴욕에서 열자는 미국측 제의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차기 회의 장소는 뉴욕이 유력시되는 분위기였다. 물론 베이징이 될 가능성 역시 배제되지는 않았다.

문제는 미국이나 북한으로부터 ’22일 시작되는 주, 베이징 또는 뉴욕’ 이상의 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BDA 실무회의를 주관하는 미 재무부측은 현재까지 BDA와 관련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고 이는 북한측도 마찬가지다.

정부 관계자들도 한결같이 “아직까지 통보받은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22일이 넘어가고 23일이 되도록 실무회의가 재개될 기미가 없다보니 추측만 무성해지고 있으며 그 발원지는 일본과 러시아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금융 실무회의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22일 보도하면서 북한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이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미국과 북한이 지난 주 베를린 회동에서 북핵 6자회담과 대북 금융제재 문제를 동시에 협상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22일 보도해 ‘6자-BDA 동시 개최설’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핵심 당사국인 미국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24일에 BDA 회의가 속개된다는 보도와 관련, “재무부측에 확인해봤으나 아직 날짜나 장소에 대해 합의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BDA 회담을 24일 재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6자회담 재개 이전에 베이징에서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24일 개최설’과 `6자회담 병행설’을 일축했다. 다만 회의 장소가 베이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만은 확인된 셈이다.

지난 주 베를린에서 전격 회동한 미국과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도 BDA 회의 날짜가 아직까지 미정임을 시사한 바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19일 “정확한 장소를 정하기 위해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 당국과 접촉할 것”이라고 한데 이어 21일에는 “재무부 관계자들이 출발하기 전에 만나길 바란다. 예정보다 몇 일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주에 열리지 않는다면 다음 주에는 틀림없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현재 미국 재무부와 북한의 금융당국간 BDA 회의 개최 날짜를 놓고 최종 조율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서로 선호하는 날짜를 협의하다보면 6자회담과 비슷한 시기에 열릴 수도 있겠지만 6자회담과 금융 실무회의는 별개의 ‘트랙'”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날짜나 장소가 아닌 회의 내용과 그에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상이 BDA 회의에 참석한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 번 회의에서 북한 외무성 관계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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