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전액해제는 美·유엔에 대한 도전”

▲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연합

미국 재무부가 금주중 북한 자금을 돈세탁한 의혹을 받아온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을 ‘돈세탁 대상기관’으로 공식 지정할 것이라고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이 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재무부가 지난 2005년 9월 BDA를 ‘돈세탁 우려 대상 기관’으로 지정, 북한 자금 50여개 계좌 2천400만 달러를 동결한 지 1년 6개월 만에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발표에 앞서 북한 자금을 ‘위험한(Risky)’, ‘덜 위험한(Less Risky) 계좌로 구분, 이중 ‘덜 위험한’ 계좌로 판단된 1천100만 달러에 대해 마카오 당국에 해제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불법 행위에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 북한 자금과 관련한 미국 법무부의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지난 5일 뉴욕회담에서 미국측에 전체 자금을 해제하지 않는 한 ‘2.13 북핵합의’도 부분 이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통보한 반면, 미국은 마카오 당국의 재량에 맡긴다며 뒤로 물러난 상태여서 전체 또는 부분 해제를 놓고 마카오 당국의 최종 처리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미 재무부의 대니얼 글레이져 테러 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달 27일 마카오를 방문, 북한의 일부 자금이 돈세탁 등 불법 행위와 연관됐음이 입증됐다고 통보한 바 있다.

특히 불법 행위 관련 북한 계좌는 달러 위폐 피해를 막기 위한 미국법과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 제1718호에 따라 금지된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질의 판매 이전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만일 마카오 당국이 북한 자금 전액을 해제할 경우 미국법과 유엔 제재 결의 두 가지 모두에 도전하는 결과가 된다”면서 전액 해제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마카오 당국이 북한 자금의 일부만 해제하더라도 문제는 국제 금융시장이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달려있다”면서 “만일 시장이 북한과의 거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북한이 지금처럼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고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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