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오광철, 미화 밀반출 체포경력

▲오광철 조선무역은행 총재ⓒ연합뉴스

‘BDA 금융제재 실무회의’ 북측 대표인 오광철 조선무역은행 총재가 1992년 프랑스 파리주재 조선무역은행 재직 시절 2백여만달러를 밀반출하려다 적발돼 압수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1993년 2월 1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조선대외무역은행파리사무소 과장으로 재직 중이었던 오 총재는 1992년 10월 중순 파리 샤를 드골공항에서 미화 2백여만달러의 현찰을 여행용가방에 넣어 반출하려다 적발됐다.

오 총재는 미화가 든 여행용 가방을 들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X레이 투시대에서 세관직원에게 적발돼 현찰을 압수당했다. 오 총재는 적발 즉시 프랑스 세관에 인계돼 경창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프랑스 외환관리규정은 5만프랑 이상의 현금을 발출할 경우 세관에 사전신고토록 돼있으나 오 총재가 이를 위반해 프랑스 세관은 약 2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뒤 압류됐던 돈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외무역과 대외금융부문에서 근무한 바 있는 탈북자 오모 씨는 오 총재가 당시 조선대외무역은행 파리사무소 과장으로 재직한 사실을 확인했다. 오 씨는 2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92년 당시 파리주재 조선무역은행 과장으로 근무한 오 총재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는 북한의 대외무역과 금융부분에서 가장 능력을 인정받는 관리”라고 확인했다.

1959년생인 오 총재는 백현봉(52)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과 김형남(42)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지배인 등과 함께 북한에서 전문성 갖춘 능력 있는 경제일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 총재는 2000년대 이후 내각 경제관료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 마인드를 갖춘 30~40대 ‘신세대’를 은행 및 기업 책임자로 북한이 임명하면서 중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양 인민경제대학을 졸업하고 러시아 유학을 거쳐 조선무역은행 프랑스 주재관을 지냈다.

2003년 우리의 국회의원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한 그는 2005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도 참가하는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조선무역은행은 대외무역에 따르는 결제업무, 외국환업무, 무역기관들을 위한 지불보증, 환율의 결정 공표, 그리고 ‘외화와 바꾼 돈표’ 발행업무 등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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