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송금 곧 개시..2.13합의 이행 계기 마련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돼있던 북한 자금의 송금이 14일중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기 교착상황에 빠져있던 2.13합의 이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마카오 현지 소식통들은 BDA 북한자금 2천500만달러와 관련, 송금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14일 중이나 늦어도 15일까지 마카오 금융관리국과 대서양은행을 거쳐 미국으로 송금된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이날 익명의 마카오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BDA 북한 자금이 이날 오후 은행업무 마감시간께 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BDA 고위관계자는 “송금을 총괄하는 마카오 금융관리국이 BDA 자금을 넘겨받아 대서양은행의 전신환(TT)을 이용해 미국으로 송금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BDA 송금경로는 ‘BDA→마카오 금융관리국→대서양은행→뉴욕연방준비은행→러시아 중앙은행→극동상업은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BDA 해결 임박을 강력히 시사했으며 러시아 정부는 BDA 문제 해결계획에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미국 재무부가 2005년 9월 북한의 위폐제조, 담배 및 마약밀수, 자금세탁 등을 위한 ‘자발적 수족’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BDA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한 이후 동결돼있던 북한 자금이 해제되면 6자회담 프로세스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한은 BDA 문제가 해결될 경우 2.13합의에 규정된 초기조치로 영변 핵시설의 폐쇄와 이를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초청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미국과 북한은 이미 BDA 문제가 해결되면 곧바로 베이징 등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핵시설 폐쇄와 이에 따른 중유 제공, 양자 관계정상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북.미 양자회담이 성사되면 곧이어 열릴 차기 6자회담의 의제를 사전 조율하는 성격이 짙다”면서 “핵시설 가동중단에 이어 폐쇄조치를 신속하게 하기 위한 세부사항이 다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기 6자회담은 북한이 핵시설 폐쇄 조치에 들어간 뒤인 이달 말쯤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힐 차관보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가동중단하고 폐쇄조치에 착수할 경우 평양을 방문, 핵시설 현장을 시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