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송금 北이 입금 확인해야 완료”

정부 당국자는 15일 방코델타아시아 북한자금 송금 문제와 관련, “2.13 합의의 진로를 막은 BDA 문제가 해결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현재 북한의 입금 확인 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비공개 브리핑에서 “마카오에서 모스크바까지 가는 것은 돈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 아닌 전자거래”라며 “기술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니다. 그러나 러시아 중앙은행에서 북한이 지정한 은행에 송금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아직 BDA 북한자금 송금절차가 완료됐다고 할 수 없다”며 “북한 계좌에 입금이 완료된 이후 북한이 확인을 해야 절차가 완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입금을 확인한 후 2.13 합의 이행에 정상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북측이 ‘BDA가 해결되면 자기들은 2.13 합의 이행에 나서겠다’고 여러 번 얘기했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미리 장담은 하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어 북한자금 2천500만 달러 중 일부만 송금됐다는 보도와 관련 “돈을 남겨두고 보냈다는 얘기를 책임 있는 당국자에게 들은 바 없다”며 “북한이 이체신청을 한만큼 보냈다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어 “비핵화와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북한이 원하는 계좌로 돈이 옮겨지면 북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100% 이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의 신용불량 문제는 어느 정부도 해결할 수 없다. 북한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해 이번 송금이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문제의 마지노선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6자회담 관련)아직 구체적 일정을 잡아 놓은 게 없다”면서도 “우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 간에 사찰단의 활동 범위에 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가 그들의 감시 하에 핵시설을 폐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BDA라는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해서 2.13 합의가 저절로 이행되는 것은 아니다”며 “정말 힘든 과정은 BDA 해결 이후 단계에 있다”고 말해 향후 비핵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