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송금과정 은밀히 추진될 것”

마카오 은행인 방코델타아시아(BDA)의 송금지연 사태를 풀기 위한 미국과 중국간 협의가 원만히 진행돼 BDA 자금이 북한측에 송금될 경우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은밀하게 이뤄질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또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를 포함한 미국 대표단이 중국은행 등 중국의 금융계를 상대로 ‘BDA 북한자금을 제3국 계좌로 보내기 위해 중국은행 등을 경유하더라도 불이익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 금융계가 여전히 불안감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 및 BDA 문제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 관계자들이 이른바 ‘불이익 면제 각서’를 써주겠다는 방안까지 시사했지만 중국 금융계 인사들은 ‘미 재무부의 발표 당시 BDA와의 거래를 하지 못하게 하지 않았느냐’면서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최종 해결방안 도출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 역시 중국 금융계의 이같은 불안감을 전한 뒤 “이 때문에 BDA 협의가 잘 진행돼 BDA 북한자금을 북측에 전달하게 되더라도 어느 은행을 통해 전달됐는지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자금 전달과정이 드러날 경우 해당 은행이 입을 불이익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글레이저 부차관보 등은 26일 이후 수차례에 걸쳐 중국 외교부, 중국 은행감독관리위, 인민은행의 관계자들과 BDA 송금지연사태를 풀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주중 미국 대사관측이 미국 대표단의 일정을 확인해주고 있으나 구체적인 협의내용은 외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27일에는 주중 미국 대사 등과 함께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회의를 연 것으로 확인돼 BDA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주중 미국대사관측은 “이번 회의에는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글레이저 부차관보 일행이 함께 했으며 중국측에서는 외교부 당국자는 물론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당국자들도 참석했다”고 말했다.

앞서 글레이저 부차관보 일행은 26일 밤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북한측과 양자 접촉을 가졌으며 같은 날 오전에는 중국 금융 당국자들과 실무회의를 벌였다.

특히 미 대표단 일행에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참모장이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보좌해온 짐 윌킨슨 재무부 장관 참모장과 짐 프레이스 재무부 금융범죄집행조직국장 내정자 등이 포함된 것은 중국은행에 대해 북한 동결자금을 접수하더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미 정부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BDA 자금 송금의 중간 경유지인 중국은행 내 조선무역은행 계좌에 2천500만달러가 입금되면 러시아나 베트남, 몽골 등 제3국 은행에 개설된 북한계좌로 자금을 이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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