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동결자금 회수 법적조치 검토”

▲ 지난 9월 미 재무부로부터 금융제재조치 받은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

북한 내 유일한 외국계 합작 금융기관인 대동신용은행(DCB)이 마카오 정부를 상대로 방코 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회수를 위한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대동신용은행의 니겔 코위 은행장은 “동결된 북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중국의 특수 행정지역인 마카오의 금융국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코위 은행장은 BDA 사건이 북한의 대외 금융거래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이 사건이 2400만 달러의 더러운 돈으로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으나 이로 말미암아 북한에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모든 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유럽에서의 거래 은행들이 계좌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미 재무부 관리들은 불법 행위를 하는 북한인들이 다른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며 북한인들의 여타의 거래도 미국의 제재에 묶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위 은행장은 BDA에 동결된 2400만 달러 중 상당 수의 금액이 대동신용은행의 자금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모든 북한 은행과 같은 배에 타고 있어서 공세적인 조치를 주저하고 있었는데 해외에 있는 일부 동료들이 마카오 금융국에 대한 조치를 건의했었다”며 “우리는 유일한 외국계 은행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지난 해 9월 북한의 주요 금융 거래처였던 마카오 소재 은행 BDA를 북한 ‘돈세탁우려대상’ 지정하고 금융제재 조치를 취했었다.

그 결과 북한이 BDA에 예금한 약 2400만 달러가 동결되었으며, 북한은 미국에 이 자금 동결을 해제하지 않은 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맞대응하고 있다.

대동신용은행은 1995년 노르웨이 금융회사 페러그린이 현지 대성은행과 합자로 만든 북한 유일의 외국계 은행이다. 페러그린은 19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때 자금난에 빠져 대동신용은행 지분을 청산했으며 이 지분을 코위 행장 등 외국인 주주들이 인수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