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금융조치, 중-미관계 영향”

지난해 9월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된 홍콩계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가 법률회사를 통해 미 재무부의 금융 제재조치가 취해지면 6자회담이 열리는 민감한 시기에 중-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로이터 통신은 BDA의 변론을 맡고있는 법률회사 ‘콜리어 섀넌 스콧’이 작년 10월 17일 미 재무부 금융범죄조사반(FinCEN)에 전달한 서한을 입수, 이같이 전했다.

콜리어측은 이 서한에서 “현재 민감한 국면에 들어선 ‘북핵 6자 회담’을 진행하는 데 있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만약 FinCEN이 미 재무부의 조치를 채택, BDA에 금융조치가 취해진다면 이는 미-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서한은 또 미 은행들에 대한 BDA 거래 금지안이 BDA의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BDA가 마카오 정부에 의해 경영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 같은 금융조치는 마카오 정부를 상대로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콜리어측은 이어 “북한 은행 20곳, 북한 무역회사 11곳, 북한 국적 고객 9명과 대북 거래를 해온 마카오 소재 업체 8곳 및 마카오 거주자 2명 등 모두 50개 거래처와 관련된 계좌를 폐쇄했다”고 서한에서 밝혔다.

앞서 미 재무부는 작년 9월 북한의 자금세탁과 위폐 제조에 연루된 혐의로 BDA를 ‘주요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한데 이어 이 은행과 미국 금융기관의 거래를 금지하는 금융조치를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홍콩로이터=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