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北 일부자금 동결 해제 가능성”

▲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미국 재무부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계좌에 동결되어 있는 2400만 달러에 달하는 북한 자금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불법행위에 연루되지 않은 일부 자금에 대해 동결을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복수의 고위관리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17일 전했다.

익명의 미국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가 BDA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는 유엔 대북 제재나 기타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각종 조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6자회담의 재개와 BDA 문제를 협의하고 있어 BDA문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관리는 “현재 재무부 관계자들이 일부 BDA 계좌를 조사 중에 있다”면서 “합법 자금과 불법 자금이 서로 분리되어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분리 가능성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미 재무부는 합법자금에 대한 동결 해제 가능성이나 이에 대한 조사 진행 여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는 북한의 금융 시스템 전체가 위폐 제조나 돈세탁 등 불법 행위로 자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합법과 불법을 분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BDA에 묶여있는 북한 자금 2400만 달러 중 7백 5십만 달러 가량이 영국계 북한 금융기관인 대동 신용은행 소유자금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익명의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BDA 문제에 대해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정부 내에서는 (BDA 문제에 대해) 양보를 해야 할지, 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어떤 조건 하에서 할 것인지 등을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힐 차관보가 BDA 계좌에 대한 재무부의 제재가 중단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행정부 내 일부 관리들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호의적으로 변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해 하고 있으며 북한은 신뢰할 수 없는 상대로 여기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다른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의 불법행위보다 위험한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는데 위조 지폐나 돈세탁 같은 문제들이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흐름도 있다고 통신은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 관계자는 “6자회담에서 북한 대표가 원한 것은 오직 BDA 문제의 해결과 2천4백만 달러를 돌려받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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