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北 금괴 매입 시인”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했던 마카오 소재 방코 델타 아시아(BDA)가 북한산 금괴를 매입해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BDA의 변호를 맡고 있는 미국 로펌 헬러어먼은 “BDA가 (돈세탁 우려은행이라는) 통보를 받기 전에 수년에 걸쳐 북한산 금괴를 대량 매입했다”는 사실을 최근 미 재무부에 신고했다.

BDA의 북한산 금괴 유통 사실은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BDA는 지난 해 9월 미 재무부에 의해 북한과 거래하는 “돈세탁 우려은행”으로 지정, 발표됐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가 벌어지자 마카오 당국은 BDA의 예금 인출을 동결했다. 여기에는 북한 돈 2천500만달러가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문은 미 행정부의 지질조사 결과를 인용, 지난 2004년과 2005년 사이의 1년 동안에 6t 가량의 금이 북한에서 생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는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마카오 신문은 BDA가 2005년 9월까지 3년간 9.2t의 북한산 금을 매입했으며, 이를 홍콩 자회사인 델타 아시아 크레디트를 통해 팔았고, 이 거래를 통해 BDA는 금 1온스당 1.5달러씩의 유통이익을 챙겼으며 북한은 1억2천만달러를 대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델타 아시아 크레디트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1974년 무역 자유화 이후 홍콩 금 거래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BDA 경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단순히 금을 매입한 것은 불법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금 매입을 위해 은행 관계자들이 북한의 금광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BDA가 미 당국이 블랙리스트에 올린 북한의 탄천상업은행에도 서비스를 제공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FT는 전했다. 미 당국은 북한이 재래식 무기와 미사일 판매시 탄천상업은행을 이용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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