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北자금 홍콩 통해 반환 유력”

미국과 중국, 그리고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측은 동결된 북한자금 송금문제와 관련, 홍콩 소재의 금융기관을 통해 송금 문제를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14일 BDA를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하면서 북한자금 2500만 달러(약 240억원)는 동결을 해제하는 조치를 취했었다. 하지만 중국은행(BOC)을 통해 송금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계획이 이 은행의 이체 거부로 BDA 문제가 난항을 겪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5일 “BDA 협의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BDA 문제를 매듭짓기 전에 글레이저가 귀국할 수도 있느냐’는 물음에 “잘 모른다”면서도 “다만 지금 우리가 해결의 길로 진입하고 있는지, 글레이저가 (북한 핵폐기 약속의) 전제 이행을 위해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는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 관계자도 “2·13 합의를 원만하게 이행하기 위해 BDA 북한자금을 홍콩 소재 은행으로 보낸 다음 북측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자금을 중개할 금융기관으로는 BOC 본사와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는 ‘BOC 홍콩법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BDA 문제가 완전 해결된다고 해도 2·13 합의에 따른 60일 초기단계 조치 시한(14일)은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BDA 문제가 다음주 초에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14일까지 ‘5개의 영변 핵시설 폐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신고·검증’ 등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원자로 폐쇄는 가능하지만 IAEA의 검증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상태. 또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불능화 대상에 포함할 ‘모든 핵프로그램 협의’도 뒤따라야 한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