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北자금 동남아은행으로 이체 시작”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다가 해제된 북한자금 2천500만달러 가운데 일부가 동남아시아의 은행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은행관계자의 말을 인용, BDA에 계좌를 가진 북한의 한 은행이 17일 오전 BDA에 동남아의 한 은행 계좌로 송금해줄 것을 통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52개에 달하는 계좌 전체의 자금이 이체되려면 1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밝혔다.

북한자금을 송금받게 된 은행은 BDA에서의 이체를 받아 들였지만, 실제로 이를 송금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금의 일부를 먼저 이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북한이 동결 해제된 자금을 이체하기 시작했으나, 완료까지는 장시간이 걸린다며 2·13 합의 초기조치 이행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교도통신은 18일 북한이 BDA은행을 통해 금과 은을 팔아 약 1억2천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입수한 국제 회계법인 ‘언스트 앤드 영’의 보고서에 따르면, BDA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북한산 금과 은을 사들여 시장에 되팔았다.

이를 통해 BDA는 총 9.17t의 금과 58.15t의 은을 각각 1억980만달러와 1천50만달러의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미 재무부의 2005년 9월 BDA 제재조치 이후 마카오 정부의 위탁에 의해 2005년 12월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는 BDA 컴퓨터에 있는 자료의 정확성을 검증해보지 않아 이번 조사가 회계감사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BDA가 미국의 돈세탁 은행 지정에 대해 법적 대응 수순에 돌입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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