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전면 해제되면 영변핵활동 중단”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19일 “BDA(방코델타아시아)가 전면 해제되면 영변 핵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제6차 6자회담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충실해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회담 소식통이 전했다.

지난 17일 베이징 도착 이후 처음으로 6자 관련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 부상은 또 “베이징에도 봄기운이 찾아왔다”고 말해 이날 미측의 발표와 함께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천500만달러 전액이 반환되게 된데 대한 만족감과 초기조치의 이행의지를 내비쳤다.

김 부상은 이어 “이번 회담은 2.13 합의를 이행단계에 진입시키는데 의의가 있으며, 2.13 합의 이행을 위한 6자간 신뢰관계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면서 “가장 핵심적인 열쇠는 6자회담 참가국간 신뢰조성”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역시 “댜오위타이(釣魚臺)에 봄이 찾아오고 있다”며 “6자 외교장관 회담 이후 비핵화 과정의 진전에 따라 직접 관련 당사자 간에 한반도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별도의 프로세스를 개시하는데 지대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어 “초기단계 조치 이행이 완료되는 대로 6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자는 구상을 적극 지지하며 이번 회담에서 날짜와 장소를 결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5개 실무그룹 회의가 개최된데 의의가 있지만 좀더 논의가 가속화되어야 한다”고 평가한 뒤 BDA내 북한자금 전면 동결해제 결정의 배경을 각국에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번 회담의 목표는 실무그룹의 보고를 듣고 60일 내에 취할 조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라며 “일본으로서는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실무그룹 진전상황을 보고받고 초기단계의 구체적 이행계획을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실무그룹이 구체적 조치를 이행토록 노력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핵활동 가동중지에 관한 발언은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날 각국은 오전 10시부터 수석대표 회의와 개막식, 전체회의, 수석대표 회의 순으로 일정을 소화하며 핵폐기 초기 조치 이후 단계인 `핵시설 불능화’까지의 이행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미측의 방코델타아시아(BDA)내 북한 동결자금 반환 발표를 계기로 김 부상과 힐 차관보간 양자협의도 이날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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