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실무회의 내주로 연기 가능성’

이번 주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북한간 ’방코델타아시아(BDA) 실무회의’가 주 후반부에 개최되거나 1주 정도 순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22일 “북미간 베를린 회담(16~18일)에서 BDA 회의를 별도의 트랙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조만간 회담 재개 장소와 일자를 확정하기로 했다”면서 “양측이 실무적으로 검토사항이 있어서 당초 예정보다 회담 개최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베를린 회담에서 BDA 문제와 관련, 북한측은 ‘선(先) BDA 해결원칙’을 바꿔 일단 ’BDA와 핵폐기 문제를 별도로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쪽으로 방침을 수정하고 미국측도 ’합법계좌 가운데 일부 동결 해제’ 등 이른바 ’성의있는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미 양측은 베를린 회담 결과에 대한 내부 협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회담 개최가 다소 늦춰지는 것 같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베를린 회담에 참석했던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모스크바를 거쳐 22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할 예정이며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베를린 방문 이후 한국과 일본, 중국을 순방한 뒤 22일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양측 대표들이 본국으로 들어가야 베를린 회담 결과에 대한 내부협의가 정리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BDA 회의가 이번 주에 열리려면 평양-베이징 항공노선을 감안할 때 23일(화), 25일(목), 26일(금)이 유력한 데 현실적으로 23일은 어렵고 25-26일 가능성은 있지만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내주 초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힐 차관보는 지난 21일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 후 BDA 회의 개최에 대해 당초 이번 주 여는 것으로 얘기가 되고 있었지만 “며칠 뒤로 물려질 수도 있다”며 “이번 주가 아니면 다음 주는 틀림없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BDA 회의가 뉴욕과 베이징 어느 곳에서 열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교소식통은 “BDA 회의의 경우 미국측은 뉴욕을 선호하고 있지만 북한이 베이징을 고집할 경우 북측의 의사를 존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