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돈 다 안풀리면 北, `합의’일부 이행할 수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계좌 동결해제 문제가 6자회담 `2.13합의’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한 핵심쟁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동결된 북한돈 2천400만달러가 모두 풀리지 않으면 북한이 `2.13합의’를 일부만 이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장은 1차 북미관계정상화 실무회담이 끝난 6일 미국 외교협회(CFR)와 인터뷰에서 BDA 북한계좌 동결해제 주체는 마카오당국이지만 미 재무부가 이를 허용해야 한다면서 “동결된 모든 돈이 풀릴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고 CFR 인터넷 홈페이지가 9일 전했다.

오버도퍼 소장은 “만약 (동결된) 모든 돈이 풀리지 않으면 북한은 `당신들이 협상을 완전히 이행하지 않으면, 우리도 몇 가지를 유보할 수 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럴 경우 “매우 골치 아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2.13합의’에 따라 오는 15일께 BDA 북한 계좌 동결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며 미 재무부가 합법자금으로 판명된 800만~1천200만달러만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이 같은 전망이 제기돼 주목된다.

오버도퍼 소장은 이번 실무회담 성과와 관련, 회담에선 북미 양측이 관계정상화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북한은 핵프로그램의 일부 혹은 전부를 포기하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과의 모든 협상이 그렇든 어떤 것도 단순하지 않다”면서 더 많은 핵심이슈들이 풀릴 때까지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양측이 워싱턴과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하는 문제와 관련, 오버도퍼 소장은 “북한은 계속해서 양쪽 수도에 대사관을 두는 데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여오지 않았다”면서 “북한은 클린턴 행정부때도 그런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북한은 이미 뉴욕에 유엔대표부를 두고 있다”면서 “북한은 평양에 미국 외교관들이 상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화협정 체결 문제에 대해서도 “국무부에 있는 몇몇 사람들은 북한에게 평화협정이 매우 중요하므로 북한이 다른 많은 것들을 양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 나는 틀렸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미국과 실질적인 관계진전이 없으면 평화협정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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