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남.북한’ 혼동한 여론조사 발표

영국 BBC방송이 북한의 영향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마치 한국 관련 여론조사 결과인 것처럼 발표해 물의를 빚었다.


BBC방송은 다국적 여론조사기관인 `Globescan/Pipa’에 의뢰해 2009년 11월부터 4개월 동안 한국 등 전 세계 주요 17개국의 영향력에 대한 여론조사를 28개국의 현지 조사 대행 업체를 통해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집계해 지난 19일 발표했다.


BBC가 조사 대행 업체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태국의 경우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58%에 달했다.


BBC가 여론조사 결과를 첫 발표할 당시 부정적인 응답이 가장 많았던 나라는 태국이었고 그 다음은 독일(53%), 이탈리아와 스페인(각 46%), 프랑스(45%) 등 순이었다.


그러나 BBC 측에 통보된 태국 현지 대행업체의 설문조사 결과는 남한을 북한으로 오역한 설문지를 토대로 조사된 내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좋은 태국의 현실과 다른 BBC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이런 문제점을 밝혀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대사관은 태국 조사 대행 업체인 `Custom Asiat’이 한국과 북한 등이 포함된 17개국의 영향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번역 실수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중복 조사하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BBC에 설문 결과를 통보할 때는 북한과 남한에 대해 각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 처럼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Custom Asiat이 2차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북한의 영향력에 대한 답변은 각각 부정 61%, 부정 58%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높았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Custom Asiat측이 오류를 솔직히 인정하고 Globescan/Pipa에 이 사실을 통보해 온.오프라인 상의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최대한 빨리 수정키로 했다”며 “Custom Asiat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으며 5월 말까지 한국에 대한 여론조사를 별도로 시행, 결과를 통보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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