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월드 한국어 방송 만들어 北주민 청취돕자”

영국 내 북한 인권운동의 리더 역할을 해온 데이비드 올턴 상원 의원은 세계 최대 국제방송 프로그램 중 하나인 ‘BBC 월드 서비스’를 북한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국어 방송을 시작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 월드 서비스’는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에서 운영, 방송하는 세계 최대 국제방송 중 하나로, 전 세계 1억 8천만 명이 넘는 시청자와 청취자를 상대로 현재 33개 언어로 라디오와 인터넷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한국어 방송은 없는 상태다.

올턴 의원은 최근 ‘BBC 월드 서비스’의 한국어 서비스를 개설해 한반도 남북 주민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서를 영국 외무성에 제출했다. 그러나 영국 외무성은 지난 9월 공식 서면 답변을 통해 “자국의 대북 포용 정책에 저해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업 지원에 난색을 표한 상태다. 

올턴 의원은 24일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방송 사업 지원을 마다하는 진짜 이유는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 재정 문제 때문”이라면서 “BBC측도 사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나 현재 예산 문제로 인해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BBC에 한국어 서비스가 없다는 점이 무척 당혹스럽다면서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BBC라는 세계적인 브랜드와 양질의 프로그램을 후원해 줄 다른 소스를 모색하고 있다”며 “만약 한국 측에서 이번 신설 사업에 관심을 보인다면 이들과 진지하게 논의해 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올턴 의원은 “만약 한국측에서 후원 제의를 해온다면 BBC를 비롯해 영국 외무성(휴고 스와이어 영국 외무성 장관), 나아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도 적극 건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BC 월드 서비스’ 한국어 서비스를 추진해 북한 인권에 대한 ‘정적주의'(북한 인권 거론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으로, 좌파측에서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논리)의 끝을 보고 싶다는 의견도 함께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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