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의장성명 “상황 악화시킬 행동 자제돼야”

제6차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는11일 오후 (한국시간 11일 밤) 폐막과 함께 북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롯, 39개국 아시아, 유럽 정상들은 이날 의장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라며 “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의장성명은 지난해 채택된 9.19 베이징 6자회담 공동성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들도 자제되어야 한다”며 “북한이 전제조건없이 즉각 6자회담에 복귀하고 공동성명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장성명은 “역내외의 평화, 안정 및 안보에 위협이 되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히며 지난 7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1695호)에 대한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

각국 정상은 특히 `불신과 대립을 대화와 협력으로 성공적으로 변화시킨’ 유럽의 경험을 상기하며 “동북아의 다자안보협력 증진이 역내 국가간의 상호이해와 신뢰를 증진함으로써 동북아의 보다 확고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ASEM 정상회의 조정국 폐막 기자회견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유럽과 아시아 정당 모두가 한 목소리로 지지해준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의장성명은 이밖에 이란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적 및 평화적 해결 도출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의장성명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중단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모든 협상 당사국들에게 “상황이 허락하는 한 조속히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치적 의지와 신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상들은 또 세계화와 관련, “시장 개방의 과정이 확실한 혜택을 제공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개도국과 최빈 개도국들에는 보다 더 신축적인 배려가 제공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정상들은 폐막 의장성명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구의 미래에 큰 위협인 기후변화에 국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담은 ‘기후변화 선언’과 ▲ASEM의 발전 방안을 담은 ‘ASEM의 장래’에 관한 헬싱키 선언도 함께 채택했다.

이번 헬싱키 ASEM 정상회의는 신규 회원국으로 불가리아, 루마니아, 인도, 몽골, 파키스탄 및 아세안 사무국을 가입시키기로 결정했다.

차기 제7차 ASEM 정상회의는 오는 2008년 10월24∼25일 중국에서 열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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