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서 비공식 6자외교회담 성사되나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 외교장관들이 내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비공식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17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싱가포르 비공식 회동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어 성사 여부를 단언하기에 이르다”면서도 “6개국 외교장관들이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함께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성사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도 16일 기자들과 만나 “싱가포르에서 6자회담 관련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중국이 싱가포르에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을 만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의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비공식 6자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시사했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RF연례회의에는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북한의 박의춘 외상, 한국의 유명환 외교장관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 측이 공식 6자 외교장관회담 이전에 비공식적으로 싱가포르에서 모이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공식 6자 외교장관회담은 적절한 시기에 베이징에서 열기로 6자가 합의한 바 있다.

비공식 회동이 성사된다면 오는 23일께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소식통은 “22일에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담, 24일에는 ARF 전체회의 등이 예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23일이 일정에 여유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종 성사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도 남아있다. 과거에도 ARF를 계기로 6자 외교장관회동이 추진됐었지만 번번이 성사되지 못했다.

의장국인 중국이 베이징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벤트가 열리는데 대해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던데다 북한도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이다.

일단 회동이 성사된다면 북핵폐기에 대한 각국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동북아에서의 안보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비공식 회동이라는 성격상 심도있는 협의가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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