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9.19 성명 이행·6자회담 조기재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는 19일 의장 구두성명을 채택,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의 이행을 결의하고 9.19 공동성명의 전면적 이행과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한 실효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의장 성명은 이번 APEC 정상회의의 공식선언인 ’하노이 정상선언(Leader’s Declaration)과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협상(DDA) 특별성명과는 별도로 발표됐다.

의장 성명은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약속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의지를 재천명한다”고 강조한 뒤 “북한의 7월4, 5일 미사일 발사와 10월9일 핵실험은 평화와 안보에 대한 우리의 공동 이해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이룩하려는 공동 목표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대한 강력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 1695호 및 1718호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우리는 6자회담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강조하고 회담 재개와 관련한 최근의 진전에 고무되어 있다”며 “우리는 2005년의 9.19 공동성명의 전면적 이행과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한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APEC 정상들의 합의사항을 담은 ’하노이 정상선언’은 높은 수준의 지역.자유무역협정(RTAs/FTAs) 체결을 위한 표준모델 작성, ’부산 로드맵’ 실현을 위한 하노이 실행계획 승인, 대(對) 테러 협력 및 교역 안전 확보, 조류 및 유행 인플루엔자 예방 및 대응을 위한 행동계획 승인, APEC 개혁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개발 및 번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 부산 APEC 정상회의 당시 의장국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제안으로 추진된 사회 경제적 격차 연구의 완성을 환영하고, 역내 사회.경제적 격차 완화를 위한 APEC내 활동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상들은 한국이 2007년부터 3년간 역내 개도국들의 능력배양을 위해 200만달러를 ’APEC 지원기금’에 공여하기로 한 것을 평가했다.

정상회의는 이와 함께 보고르 목표 달성 이후의 장기적 비전으로 2007년 중 ’아시아ㆍ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를 검토해 나가기로 하고, 이 과정에서 경제인들의 의견과 회원국간 경제.사회적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APEC이 채택한 WTO DDA 특별성명은 베트남의 WTO 가입과 러시아의 WTO 가입 협상 진전을 축하하고, 과감하고 균형된 DDA 협상 결과 달성을 위해서 더 이상 바로 지난 7월 중단된 DDA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결의를 표명했다.

올해로 14차인 APEC 정상회의는 ’하노이 선언’, WTO DDA 특별성명을 채택하고, 북핵문제에 관한 의장 구두 성명을 발표한 후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특별기편으로 이동, 3박4일간의 캄보디아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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