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절 비정규군 행사로 축소…김정일 건강악화설 증폭

북한 정권수립 60주년 기념 정규군 열병식이 취소되고, 노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등 비정규군 중심의 축소된 행사로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9일 오후 “당초 예정됐던 정권수립 6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지 않고, 비정규군의 행사가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김정일이 9.9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건강이상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다.

소식통은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소문보다 좀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8일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건강 악화로) 쓰러졌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면서 “본부(외교부)에 보고하고 지속적으로 관련 첩보를 수집 중”이라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 첩보를 중국 측 소식통으로부터 입수, 자세한 사실을 확인 중이며 북한 내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일은 최근 3주 이상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중국 의사 5명이 최근 방북했다는 정보가 맞물리면서 건강 이상설이 증폭됐다.

베이징(北京)의 북한 소식통들은 “만일 김 위원장이 북한 정권 창건 60주년 기념일인 9일에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경우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정일은 앞서 정권 수립 50주년과 55주년, 이른바 ‘꺾이는 해’(정주년) 행사 때는 모두 참석해 북한군 열병식을 지켜봤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는 이미 2주전에 파악된 것이지만 아직까지 노동당이나 군부 내부에 특이 동향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9·9절 관련 ‘경축 중앙보고대회’는 김정일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예년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평이하게 진행됐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이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9일 열린 정권수립 6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정권수립 60주년을 맞아 체제선전을 위해 총력을 다해왔던 북한이 김정일의 건강문제로 제대로 된 ‘열병식’을 개최하지 못함에 따라 향후 북한을 둘러싼 여러 관측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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