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만에 끝난 유엔 안보리 회의

천안함에 대한 공격을 비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기 위해 9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체 회의는 시작한 지 9분만에 의장이 성명을 채택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 개막후 의장국인 나이지리아의 조이 오구 유엔 주재 대사는 상임이사국과 한국.일본 등이 합의했던 성명 초안을 낭독한 뒤 곧바로 이를 통과시켰다.


표결이나 추가 논의 절차 없이 회의 시작 후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의장성명이 통과된 셈이다.


이는 지난달 초 천안함 사건이 안보리에 공식 회부된 이후 각 회원국간 의견조율 등에 1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던 것과는 상당히 상반된 모습이다.


유엔 관계자는 그동안 사전 의견조율과 정지작업을 신중하게 진행해 왔기 때문에 오히려 의장성명이 신속하게 채택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관련국간 의견 조율을 통해 이견을 좁히고 합의를 이뤘던 만큼 회의에 안건을 상정한 이후엔 더 이상의 논의가 필요 없어졌다는 것이다.


회의 시작전 박인국 유엔 주재 한국 대사도 의장성명 내용이 전날 주요국 간에 합의된 내용에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면서 의장성명 채택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안보리 전체회의에서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회의 종료 후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나타나 기자회견을 자청, 눈길을 끌었다.


신 대사는 안보리 회의 종료후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 박인국 유엔주재 한국대사 등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약 20여분여 지난 뒤에야 유엔 기자회견장에 나와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혀 철수하던 취재진들이 다시 몰려드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