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국군포로, 59년 만에 조국품으로

지난4월 초 탈북해 제3국의 한 재외공관에서 보호를 받아온 국군포로 김모(84)씨가 2일 마침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한 외교소식통은 “최근 제3국 정부가 우리 측과 교섭을 통해 김 씨의 송환을 허가해 줬다”면서 “이에 따라 2일 김 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4월 탈북 이후 제3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송환을 허락하지 않자 한국 영사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월 추석 연휴 때 국회와 국방부에 보낸 탄원서를 통해 “제발 죽기 전에 고향 땅을 밟게 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또 “고향에서는 내가 죽은 줄 알고 제사까지 지냈고 전쟁이 나던 해 혼인했던 처는 내 묘지 앞에서 목놓아 울고 친정으로 갔다고 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참혹한 이산가족이 없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제3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김 씨 문제를 거론해 송환 문제를 매듭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귀국으로 국군포로 출신으로 생환한 사람은 모두 80명으로 늘어났다.


김 씨는 지난 2008년에도 탈북을 했으나 한국 입국이 여의치 않자 북한으로 돌아가 지난 3월 며느리와 함께 두 번째로 탈북했다.


1927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김 씨는 1950년 6·25가 터지자 국군에 자원입대했으며 1951년 5월 강원도 인제군 가리봉 전투에서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어 의식을 잃었고 북한군에 발견돼 평양 인민군 중앙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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