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당대회 개최 소식에 당원들 ‘또 들볶이게 됐다’ 불만”

북한이 지난달 30일 내년 5월에 7차 당대회를 개최할 것을 밝힌 가운데 중앙 기관을 비롯해 각 도(道) 기관기업소와 군부대에서 당(黨) 세포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세포총회를 통해 7차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을 독려하고 있지만 당원들은 연일 지속되는 국가적인 행사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요즘 당 중앙기관을 시작으로 군부대를 비롯한 기관기업소와 대학 당 조직들에서 전당(全黨)적인 당 세포총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포총회는 당 7차대회 소집에 관한 중앙당 정치국 결정을 ‘지지, 접수’하고 대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빛나는 노력적 성과로 맞자’며 당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7차 당대회 개최가 발표된 이후 전국각지에서는 다양한 정치행사들이 벌어지는 것과 함께 거리와 마을 곳곳에는 각종 선전 포스터와 구호들이 나붙기 시작됐다”면서 “오후에는 수업을 마친 고급 중학교, 소(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거리 가창대회까지 조직돼 당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내년에 열리게 될 당 대회를 앞두고 ‘당 대열 정비’ 명목으로 당 생활 불성실 등으로 문책 받은 당원들에 한해 ‘기한 전에 문책을 벗겨주는 행사’를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장사와 기타 명목으로 당 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아 ‘경고, 엄중경고’와 같은 문책을 받은 대상자들이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면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식통은 “세포총회 참석자들은 이번 당대회를 반기기는커녕 오히려 ‘또 들볶이게 됐다’고 말한다”면서 “나이 많은 당원들 속에서는 ‘당 창건70돌 행사가 끝나면 허리 좀 펴는가했더니 또 못살게 됐다’, ‘곱사등 허리 펼 날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36년이란 긴 세월, 오랜만에 열리는 당 대회이지만 주민들 속에서는 ‘뭘 하다가 이제 와서 당 대회냐. 소집할 명분이 뭐가 있냐’며 대회개최 자체에 대해 불만을 보인다”면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이)젊었으니까 부잡스레 논다’며 또 무슨 일을 벌려놓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10월 당 창건 70돌 행사를 1년 넘게 준비했는데 이번 7차 당 대회는 불과 반년이란 짧은 기간 안에 준비해야 하는 만큼 그에 따른 주민들의 부담도 더 클 것”이라면서 “주민들은 ‘불과 한 달 전에 껍데기 한 벌 벗겨졌는데 한 벌 더 벗겨져야 한다’며 가중될 세외부담을 걱정스러워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당세포 조직은 당원들이 당생활을 진행하는 최 하부말단 기층조직으로 고위층 간부들을 포함한 모든 당원들은 정해진 당 세포에 소속되어 생활총화 등을 해야 한다. 월 마지막 네째주 당 생활총화 이후 당세포비서로부터 다음 달에 수행할 당적 과업을 받게 된다. 당 생활총화는 주간, 분기, 연간으로 실시되며 한 달에 1차씩 반드시 상급당에서 하달한 당면 시기와 부합된 문제에 대해 정기총회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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