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北강수량 40년만 최대…UNDP “식량악화 NO”

지난달 북한에 40년만의 큰 비가 내려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엔은 홍수 등이 식량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롬 소바쥬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은 “(북한이) 홍수로 인한 피해는 심각하지만 식량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바쥬 소장은 7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당장 가장 필요한 것은 식량”이라면서도 “장기적인 전망은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논밭에 고인물이 오랫동안 빠지지 않아 작물이 파괴되는 등의 대규모 재난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장기적인 식량 공급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9월과 10월 사이에 유엔 ‘작황과 식량안보조사단’이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수재민들에 대한 주거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며 “집을 잃은 사람들은 현재 주거를 제공해 주는 친척과 이웃들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바쥬 소장은 ‘긴급구호 요청’을 발동할 계획이 없다며 “미리 비축해둔 수해 지원 물품이 있고,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으로부터 북한 수해와 관련해 추가 자금을 받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재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자세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며 “8일 식수·위생 전문가들이 평안북도 구장군과 평안남도 덕천시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 평균 강수량은 353.0mm로 관측 자료가 확보된 1973년 이후 7월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았다. 이는 평년 238.3mm의 148%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역별 강수량은 안주 574.6㎜, 평양 480.8㎜, 함흥 419.5㎜, 김책 412.7㎜, 사리원 396.1㎜ 등이었다.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중순부터 장마전선과 저기압,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의 영향을 잇달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7월 집중된 태풍과 폭우로 560여 명이 사망·실종되고 144명이 다쳤으며 8천600여 동의 주택이 파괴되고 4만3천700여 세대가 침수돼 21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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