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중국 방문, 김정일 이번엔 뭘 노리나?






▲김정일 예상 방중경로./그래픽=김봉섭 기자
20일 새벽 중국 투먼(圖們)을 거쳐 중국 방문길에 오른 인물이 김정일로 확인됐다. 김정일의 방중은 지난해 8월 방문에 이어 9개월만에 이뤄진 것으로, 2000년부터 따지면 총 7번째 방중이 된다.


김정일의 이번 방중 루트는 투먼(圖們)-무단장(牧丹江)으로 지난해 8월 때와는 역순인 상태다. 지난 6차 방중 코스를 그대로 밟는다면 하얼빈(哈爾濱)을 거쳐 창춘(長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작년 방문을 뒤집어 예상하는 것으로 경호 문제를 감안했을 때 동선을 똑같이 할 가능성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일의 이번 방중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후진타오 주석이 지난해 8월 창춘까지 찾아와 김정일과 회동을 가졌다.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현안은 당연코 6자회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춘흠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현재로서 김정일의 방중 목적은 6자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혀 경제적 지원을 약속 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김정일이 ‘6자회담을 지지한다’든지, ‘조속히 열릴 것을 희망한다’ 등의 입장을 직접 밝힐 경우, 중국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단계 대화 방안과 관련한 한·미·북·중 간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김정일이 이에 대한 전격적인 입장을 밝히고, 대신 중국으로부터 식량지원 등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최근 대북식량지원 문제를 두고 세계식량계획(WFP) 등에 강화된 모니터링을 약속했지만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중국을 통한 식량확보 방안을 강구하는 차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방중은 북한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때마다 이뤄져 왔다. 이례적으로 지난해에만 두 차례 있었던 방중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의 보호막 요청(5월), 3대세습 용인(8월) 등을 위한 행보로 평가됐다.


김정일의 6차 방중은 지난해 8월 26일~30일까지 4박 5일간 이뤄졌다. 방중 둘째날인 27일 김정일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창춘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정일은 당시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 조·중 친선의 바통을 후대들에게 잘 넘겨주는 것은 우리들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하며 후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요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