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무산…김영남 南방문 언제 이뤄질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남한 방문을 제안하면서 방문 시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지난 4일 귀환보고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에게 답방을 요청했지만 김 위원장은 우선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제안하면서 본인의 방문은 여건이 성숙할 때까지 미루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이기는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에게 권력이 집중된 북한 현실상 남한을 찾는다해도 특별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화해무드 조성에 기여할 수 있고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부 당국자는 9일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을 제외하고 시기나 방법 등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서울방문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남한 방문은 7년 전인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에도 추진됐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에도 정상회담 합의문에 적시된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앞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방문이 추진됐었고 그해 9월 제3차 장관급회담에서는 그 시기까지 `12월 초’로 의견접근이 이뤄졌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다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관측이 많다.

일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을 통해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서울방문이 거론됐기 때문에 7년 전에 비해서는 남측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기대에서다.

방문한다면 시기는 언제쯤이 될까. 이르면 연내에도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한반도 정세가 김영남 위원장의 서울방문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6자회담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11월에 예정된 총리회담과 국방장관회담 등이 성과를 거둬 한반도 정세에 전환점이 만들어지는 국면이 조성된다면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연내라도 남측을 찾을 수 있는 명분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빽빽한 회담 일정과 남측의 대선일정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럴 경우 노 대통령 임기 내보다는 3월 이후 차기정권이 들어선 이후가 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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