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KAL기 北 납치사건 유엔기구에 최초 진정

황인철 KAL기 납치피해가족회 대표는 1969년 KAL기 납치사건을 유엔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에 국내 납치사건으로는 처음으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황 대표는 17일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1969년 12월 11일 북한의 대남공작기관에 의해 공중 납치된 강릉발 김포행 KAL YS-11기 억류자에 대한 송환과 생사 확인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유엔 실무그룹’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진정서를 제출한 유엔 실무그룹은 실종 및 납치피해자의 현재 소재와 생사를 명확히 밝혀내는 일을 전담한다. 진정이 접수되면 6개월을 주기로 충분한 해명이 될 때까지 조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만약 가해측의 비협조로 미해결 상태로 사건이 누적될 경우 유엔인권이사회나 유엔총회 등에 심각한 우려대상국으로 공표할 수 있다.


당시 KAL YS-11기에는 승무원 4명을 포함 50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39명의 승객만 송환되고, 11명은 돌아오지 못했다. 황 씨의 아버지 황원(당시32·MBC PD) 씨도 남겨진 11명 안에 포함됐다.


황 대표는 “아버지가 사망하셨다면 사망시점이나 유골의 진위 확인을, 살아 계시다면 거취에 대해 자유의사 표현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그룹을 통해 납치에 대한 충분한 해명이 있을 때까지 무한히 반복되는 것이)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다른 가족들을 설득해 KAL YS-11기 사건이 해결 될 때까지 매달 북한이 해명서를 제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은 황 대표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아 위임단체로 나서 북한 측 답변확인, 사실관계 은폐시도 및 의혹에 대한 추가 문제제기 등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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