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한미 합동 유해발굴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발굴을 위해 결성된 한미 합동 유해발굴단은 11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에 매장된 미군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

미국 유해발굴 전문부대인 ’합동전사자·실종자 확인 사령부’(JPAC)의 고고학자 등 전문발굴팀 11명과 육군 유해발굴단 9명으로 구성된 합동 유해발굴단은 이날 유해매장 추정지역의 지질점검 등 사전조사를 마친 뒤 본격적인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갔다.

합동 발굴단은 6.25전 참전용사 조셉 아넬로(78.Joseph Annello))씨의 증언에 따라 연천 전곡에 미군 유해 1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합동 발굴은 그동안 수집한 자료와 증언 등을 토대로 선정한 서울 성산대교 남단, 경기 연천군 전곡, 경남 창녕군 우포 늪 일대, 경북 칠곡군 등 4개 지역에서 이달 31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마이클 크레이그헤드(Michael Craighead) JPAG 발굴팀장은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5만4천여명 중 8천100여구의 유해를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합동발굴을 통해 유해발굴이 가속화됨은 물론 양국 혈맹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00년 6월 체결된 합의각서에 따라 한국전과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양국 전사자들의 유해를 발굴, 인계하는 한편 자료교환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나 합동으로 유해발굴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