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다시 보고 듣는 ‘아리랑’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정선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은 광복 직후부터 미군정을 거쳐 6.25 전쟁까지 민족의 수난기에도 그 명맥을 이어 온 아리랑 관련 자료를 모아 선보이는 특별전시회 ’6.25 전쟁-다시 보고 듣는 아리랑’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24일부터 9월 28일까지 3개월 간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50년대까지 나온 120여종의 다양하고 이색적인 아리랑 관련 자료가 실물 그대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주요 전시물은 아리랑 손수건, 스카프, 앨범, 아리랑 유성기 음반, 공연전단, 아리랑표 고무신 등 희귀자료가 대부분이다.

한복차림의 여인이 중절모를 쓰고 고갯길을 넘어가는 남편에게 손수건을 흔들어 작별하는 그림이 그려진 아리랑 손수건 등은 당시 생활상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

특히 전쟁의 포연 속에 아리랑을 비롯한 우리 노래를 해외에 알리고자 애쓴 노력이 엿보이는 색동 문양의 책자 등 다양한 자료들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군복무를 마치고 일본을 거쳐 귀국하는 유엔군 병사들에게 일본 레코드회사에서 발빠르게 일본 민요 속에 ’아리랑’을 끼워 넣어 만들어 팔았던 유성기 음반과 도넛 음반 등의 자료도 선보인다.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은 “이번 특별전에 공개되는 자료 대부분은 6.25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과 가족으로부터 어렵게 구한 사료적 가치가 큰 자료들”이라며 “우리의 소리 아리랑이 해외에 알려지는 과정과 정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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