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재조명, 여군·소년병 숨은 공로 발굴 부터”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여군의 활동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장경 예비역 육군중령은 14일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와 6·25사업단이 전쟁기념관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6·25 전쟁사 학술회의’에서 “여성들은 병역의 의무를 지고 있지 않았지만 6·25전쟁이라는 위기의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중령은 이어 “여성의 몸으로 목숨을 걸고 전투 활동을 했음에도 여군의 참전활동에 대한 연구가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한 뒤 “여군들도 전투 및 간호요원으로 참전하여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는데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에 따르면 6·25전쟁기간 육군은 여자의용군 1,233명(장교 175명, 사병 1,058명), 간호장교 686명이 참전했다. 해군은 해병여자의용군 126명과 간호장교 59명이 참전했다. 공군은 전쟁 발발 시 여류 비행사 이정희 대위를 포함하여 총 42명이 현역 복무 중이었으나 1950년 6월 27일 공군본부 지시로 귀가조치했다. 하지만 23명이 자진 복귀하고 1명이 추가 입대하여 기상대와 통신대 등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에 참가한 여성들은 전방 전투부대별로 현지에서 근무를 하며 적게는 몇 명, 많게는 몇 십명 단위로 대적방송, 첩보수집, 간호활동, 선무공작, 각종 행정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오 중령에 따르면 현역의 신분은 아니지만 전쟁에 참여한 여학생들도 있었다.


현재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 복무중인 여군은 6,957명이다. 여군은 현역도 아닌 의용군으로 시작되었지만, 전 군에 걸쳐 4.1%를 점유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이에 대해 오 중령은 “그들의 존재가 국방에 있어서 남녀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는 애국 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이상훈 건국대 교수는 ‘6·25소년지원병의 역사적 실태’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연구 목적에 대해 “총력전으로 전개된 6·25전쟁에서 그동안 관심 속에 ‘잊혀진 용사’로서의 소년병의 실체와 그 정의를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학교복귀명령에도 해당되지 않은 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정규 병력으로서 조국수호에 헌신하였다”고 부연했다. 


‘6·25소년지원병’들에 대해 “전쟁 이전 경험에 의해 반공활동의 연장선상에서, 국가를 수호해야 한다는 일념에 따라 생계유지나 군에 대한 공경으로 참전한 18세 미만의 어린 용사들”이라며 “현재 약 2만70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수에 비해 지금까지 우리 사회와 학계에서는 인식이 매우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들에 처우 개선 및 지원 사업이야말로 국가의 무한한 책임의식을 높이는 것이며 ‘잊혀진 용사’에 대한 우리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서는 전쟁사 연구편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6·25 전쟁사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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