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이후 6단계 정리 `남북관계 변천사’ 발간

6.25전쟁 이후 현재까지 남북관계 흐름을 6단계로 나눠 정리한 책이 발간됐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기획통제실장을 맡았던 김형기 전 통일부 차관은 최근 발행된 `남북관계 변천사'(연세대학교 출판부. 495쪽. 2만2천원)에서 6.25 이후 남북관계를 `폐색기’, `태동기’, 정립기’, 화해협력 모색기’, 화해협력 진입기’, `조정기’의 6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는 전쟁 후 1969년까지 `남북관계 폐색기’로, 양측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은채 타도의 대상으로 삼아 배타적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고, 2단계는 1970∼1979년의 `남북관계 태동기’로 국제적 데탕트 물결 속에 7.4남북공동성명이 체결됐다.


3단계는 1980∼1987년의 `남북관계 정립기’로 미얀마 폭파사건 등에도 불구하고 적십자, 국회, 경제, 체육 등 분야에서 남북 회담이 열렸고, 4단계는 1988∼1997년의 `화해협력 모색기’로 노태우.김영삼 정권 시절 `기본합의서’ 체결 등에 힘입어 남북정상회담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


5단계는 1998∼2007년의 `화해협력 진입기’로 김대중.노무현 두 정권에 두 차례 정상회담이 열려 금강산 관광과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등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고, 6단계는 2008년 이후 `남북관계 조정기’로 이명박 정부가 새로운 남북관계 설정 의지를 밝혀 현재에 이르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미래의 남북관계를 위해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대화의 장’에 묶어 둬야만 남북관계사의 흐름을 컨트롤하면서 민족공동체 완성의 소명을 다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의도를 먼저 분석하고 대처 방안을 찾기보다 남북관계를 어디로 끌고 가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정한 뒤 그에 맞게 상황을 리드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1977년 옛 통일원에 들어와 2003년 차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칠 때까지 26년간 남북관계 정책 수립에 깊숙이 참여하고 직접 회담에 나가기도 했던 그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외교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