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맞아 차분한 휴일

한국전쟁 발발일이자 6월의 마지막 휴일인 25일 경기지역은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 화창했지만 시민들은 아픈 역사의 경험을 되짚으며 차분한 휴일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서부전선 최북단 오두산 통일전망대에는 이날 남북분단의 생생한 현장을 보기 위해 가족단위 방문객 4천여명이 찾아와 붐볐다.

이들은 북한의 소학교 교실을 재현한 북한생활체험실 등을 관람한 뒤 3층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 렌즈를 통해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3.2㎞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북녘 임한리 주민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분단의 현실을 체험했다.

설과 추석 같은 명절이면 실향민과 이산가족들이 찾아와 제사상을 마련해 놓고 눈시울을 붉히던 전망대 건물 옆 망배단에는 이날도 백발성성한 노인들이 찾아와 멍하니 북녘 하늘을 쳐다보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한편 오는 27일 정식 개장하는 양평군 양수리 연꽃단지 ’세미원(洗美苑)’에는 관람객 수천명이 찾아와 3만여평의 습지에 가득핀 보랏빛, 연분홍빛 수련의 자태에 취해 사진을 찍으며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오후 들어 경기지역 고속도로는 서해안선 발안나들목-화성휴게소 1.8㎞ 구간 양방향에서만 정체현상을 보였을뿐 전구간에서 막힘현상이 없어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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