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작년 4월 발굴돼 미국 측에 인도됐던 유해의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에 안겼다.
국방부는 작년 4월 유해발굴감식단이 경북 영덕에서 발굴해 미국 쪽에 인도했던 미군 유해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이달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유가족과 친지, 참전전우, 한미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D.C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안장식이 열린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미군 합동 전쟁포로·실종자확인 사령부(JPAC)에 의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미 오하이오주 출신으로 6.25전쟁 당시 26세의 나이에 해군 장교로 참전한 로버트 워렌 랑웰 소위다.
JPAC는 보관 중인 전사자의 치아기록과 정밀 대조를 통해 랑웰 소위의 유해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이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랑웰 소위는 해군 소해정 ‘USS Magpie(AMS-25)'(수중 기뢰 제거 임무)의 보급 장교로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1950년 10월 1일 경북 축산항 인근에서 적군이 설치한 기뢰에 의해 침몰돼 승조원 21명과 함께 실종되었다.
랑웰 소위의 안장식은 미 해군이 주관하고 우리 측에서는 주미국방무관과 함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직접 발굴에 참여한 관계관이 참석하여 유가족을 위로하고, 국방부장관의 조화와 위로서신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이번 랑웰 소위의 안장식을 통해 60년 전 우리를 위한 수많은 미국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대한민국이 결코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민에게 알릴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국군전사자와 더불어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우방국 전사자를 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측은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한 양국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2008년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발굴된 유해에서 나온 군복무 전역증서 <사진=국방부 제공> |
▲ 발굴된 유해에서 나온 군복무 전역증서 <사진=국방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