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 학도병 전사자 첫 유해발굴 개시

2000년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학도병 유해발굴이 실시된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단장 박신한 대령)은 23일 “6.25전 당시 학도병 전사자 20∼30명이 집단 가매장 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화개장터 일대에 대한 유해 발굴 작업을 내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화개장터 일대는 북한군이 파죽지세로 남하하던 1950년 7월13일 전남 여수, 순천 일대의 고교 1∼2년생 180여 명이 당시 여수에 주둔하던 5사단 15연대에 자원입대해 학도병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6사단과 전투를 벌인 곳이다.

당시 이들 학도병은 16∼18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차와 박격포 등으로 무장한 북한군 정규부대에 소총으로 맞서다 30여 명이 전사했다.

학도병들의 시신은 당시 마을 주민들에 의해 인근 지역에 가매장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4일 오전 10시부터 화동군 화개면 탑리 화개면사무소 뒤편 야산에서 실시되는 유해발굴 작업에는 6.25전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한 여수고, 여수공고, 순천고, 순천매산고 재학생 대표 8명이 발굴작업이 끝나는 26일까지 선배들의 유해발굴에 동참한다.

57년 만에 이뤄지는 학도병 유해발굴 작업에 후배 재학생들이 직접 참가하는 것이다.

이번 발굴작업에는 또 학도병 추정 매장지를 제보했던 정효명(77)씨 등 당시 참전용사 5∼6명도 함께 할 예정이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번에 발굴되는 유해를 DNA 감식을 통해 유족 확인절차를 거쳐 국립현충원 등에 안장할 계획이다.

지난 1월 기존 육군본부 산하에 설치된 군 유해발굴 조직이 국방부 조직으로 확대, 재창설된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3월5일부터 올해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 지난해 동기간 대비 4배나 많은 163구의 전사자 유해를 발굴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또 2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경남 창녕과 경기 연천지역에서 미국 유해발굴전문부대인 미 합동전쟁포로.실종자확인사령부(JPAC)와 함께 한.미 합동 유해발굴을 실시하는 한편, 터키군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탐사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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