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흥남철수작전 기념조형물 준공식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을 기념하는 조형물 준공식이 2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신현읍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박유철 국가보훈처장, 이상훈 재향군인회장, 셀림 쿠네르알프 주한 터키 대사 등 외교관 10여명, 참전 용사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UN기와 22개 참전국의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의장대의 조총 발사, 묵념, 백선엽 예비역대장의 기념사, 미 정부대표의 격려사, 국가보훈처장의 치사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미국 상선 선원으로 흥남 철수작전 과정에서 1만4천여명의 피난민을 구하는데 일조한 로버트 러니(77.변호사)씨가 당시 쏟아지는 중공군의 포탄과 혹한 속에서 긴박했던 상황을 영상 편지를 통해 생생히 전해 눈길을 끌었다.

통역관으로 지내면서 흥남 철수에 큰 공을 세운 현봉학(79.당시 미10군단 민사담당 고문관) 박사가 불편한 몸에도 참석,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 흥남 철수 작전을 지휘한 고 알몬드 장군의 사진과 그때 착용했던 군복, 철모 등 유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거제시는 러니씨를 비롯,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적인 수행에 공이 큰 알렉산터 헤이그(당시 보좌관 대위), 현봉학 박사 등 3명에게 명예 시민증을 수여하기로 했다.

18억여원을 들여 1년5개월만에 완공된 조형물은 1천여평 부지에 당시 민간 상선으로 참전해 1만4천여명의 피난민을 철수시켜 기네스북에 오른 메리디스 빅토리호, 맥아더 장군과 철수 작전을 지휘한 알몬드 장군, 김병일 장군, 현봉학 고문관 등 4명의 이름이 새겨진 15m 높이의 기념탑으로 역사적 배경과 건립 취지를 설명하고 피란 행렬을 담은 기념벽 부조물 등으로 이뤄졌다.

흥남철수작전은 1950년 11월말 중공군의 개입으로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국군과 유엔군이 포위되자 그해 12월 22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날인 24일까지 흥남항을 통해 10만5천여명의 군인과 9만8천여명의 피난민 등을 197척의 배에 싣고 거제 장승포항으로 철수한 엄청난 작전으로 일명 크리스마스 카고 작전으로도 불린다.

작전에 참가한 7천600t급 상선 메리디스 빅토리호는 1만4천여명의 피난민을 거제도로 철수시켜 세계 전사에서 단일 선박으로는 최대 인원을 피신시킨 사례로 전해진다.

이같은 공로로 빅토리아호 선원 47명이 전쟁이 끝난 후 이승만 전 대통령과 미국 트루먼 전 대통령으로부터 각각 1958년과 1960년 훈장을 받았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CNN과 CBS 등 미국 방송사들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는 등 미 언론매체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