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직후 3개월 납북자 집중

▲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 ⓒ데일리NK

6.25전쟁 과정에서 납북된 사람들 대부분이 전쟁 직후 집이나 집 근처에서 3개월 간 집중적으로 끌려 갔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산하 한국전쟁납북사건자료원과 강릉대 김명호 경영학과 교수가 6.25전쟁 중 납북된 것으로 확인된 9만6천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6.25전쟁 납북자 실태의 실증적 분석에 관한 연구’ 결과에서 밝혀졌다.

14일 이 자료에 따르면 전체 납북자 9만6천13명의 88.2%인 8만4천659명이 전쟁 직후인 1950년 7~9월에 납치됐고, 이들 대부분은 자신의 집(72.1%)이나 집 근처(8.2%)에서 납치된 것으로 나타나 조직적인 납치 행위로 분석됐다.

납북자 가운데는 젊은 농촌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농업 종사자가 61%인 5만8천373명으로 가장 많고 인텔리에 속하는 공무원(2천919명), 기술자(2천836명), 교수와 교사(86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납북자는 서울 2만2천348명, 경기 1만8천270명으로 전체의 42.3%가 수도권 거주자였으며 충청도 2만3천664명, 강원도 1만1천375명, 전라도 1만853명, 경상도 9천503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납북자 가운데 20대가 가장 많은 5만1천435명으로 53.6%를 차지했고 10대가 21.6%, 30대가 15.4%인 반면 40대는 5.7%, 60대 이상 고령자는 0.78%였으며 여성의 납북자 비율은 1.9%에 그쳤다.

김 교수 연구팀은 “6.25전쟁 납북자 전체를 대상으로 납북시기와 장소, 납북자 직업 및 연령, 지역 등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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