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납북자 송환촉구대회 개최

전시납북자 송환을 촉구하는 ’10만 6.25전쟁 납북피해자를 가족 품으로’가 22일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서대문형무소 터에서 열렸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납북자 가족 50여명이 참석해 납북자의 생사확인과 생존자 송환을 남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이미일(57) 이사장은 “어느 날 갑자기 빼앗긴 아버지, 남편, 형제들이 56년이나 되도록 생사도 모른 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6.25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현 정부는 북한에 강제로 끌려간 전시납북자의 인권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납북당한 사람의 인권은 남북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희생시켜도 된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부친 황갑성씨의 빈 유골함을 목에 걸고 나온 황용균(68)씨는 “최근 북측으로부터 아버지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죽은 사람의 소재라도 알려줘야 남북 화합이 되는 것 아니냐. 부모 자식 간 혈육의 정보다 중요한 게 뭐냐”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전시납북자 가족인 최광석(69)씨는 “정부가 자국민 보호에 이렇게 소홀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전쟁 피해자의 생사확인조차 안 된다면 무엇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6.25사변피랍치자가족회’가 이미 1951년 부산에서 작성해 당시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낸 청원문을 다시 낭독하고 전시납북자 생사확인, 실태조사와 명단확보, 명예회복 및 지원에 대한 법률 제정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아버지에게 전하는 편지 낭독에 이어 ’저 아버지 찾으러 곧 갑니다’, ’여보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등의 글귀를 붙인 ’희망의 풍선’도 날렸다.

납북자 가족들은 송환촉구대회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로 이동, 면담을 요청하면서 1952년 발간된 ’6.25사변피랍치자 명부’와 ’생사 및 소재파악의뢰서’를 전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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