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후 납북민간인 첫 유공자 등록

6.25전쟁 이후 납북된 민간인이 처음으로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국가보훈처는 8일 6.25전쟁 당시 미극동군사령부 소속 ‘8280 유격부대'(일명 유격백마부대)에서 활동한 최원모 씨를 참전 국가유공자로 인정, 등록했다고 밝혔다.

6.25전쟁 이후 납북된 민간인 가운데 국가유공자로 인정된 경우는 최 씨가 처음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최 씨는 1950년 11월 평안북도에 진격했던 유엔군이 중공군의 개입으로 퇴각하자 오산학교 출신들이 주축이 돼 창설된 유격부대에 창설 요원으로 합류했다.

이 부대는 6.25전쟁 당시 서해 도서지역을 오가며 유격전을 펼쳐 북한군 3천명을 사살하고 중공군 600여명을 생포하는 등 전과를 올렸으나, 대원 552명이 전사했다.

최 씨는 유격부대 유일한 동력선인 40t급 ‘북진호’의 함장을 맡아 보급과 포로수송, 부대원과 민간인 대피 등을 담당했다.

압록강 입구 해상작전에 출동해 적 보급선을 나포하기도 했다.

최 씨는 전쟁이 끝난 뒤 57세 때인 1967년 6월 어선인 풍복호를 몰고 선원 7명과 함께 연평도 인근에서 조업 중 납북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최 씨의 아들인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 유가족이 지난 7일 국방장관을 상대로 유격부대 참전사실을 확인받았다”며 “지난 6일 참전 국가유공자로 인정돼 등록됐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