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은 내전·국제전 아닌 복합戰”

6.25 전쟁은 내전도, 국제전도 아닌 복합전(戰)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31일 한국전쟁학회가 배재대 학술지원센터에서 개최한 ’한국전쟁의 성격과 맥아더 논쟁의 재조명’이라는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동족상잔이나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이라는 일차원적, 양극단적 관점에서 벗어나 한국전쟁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6.25 전쟁 성격에 대해 “한국전쟁은 (계급투쟁을 위한) 내전이거나 미.소의 대리전은 아니며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조국(민족)해방전쟁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발발을 모의하는 단계에서는 국제전 성격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나 정작 발발 직후에는 김일성 혼자 싸우면서 내쟁적 성격이 부각됐다”면서 “미국과 중국 참전으로 국제전적 성격이 더 강화되는 등 국면마다 특성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는 터키의 참전 성격에 대해 “터키에게 한국전쟁은 전적으로 이념전이었다”면서 “한국전쟁 파병으로 터키 국내에서 반소.반공체제를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친미.친서방으로 전환된 외교노선을 전세계에 공포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평택대 교수는 맥아더 장군 논쟁과 관련, “맥아더는 아시아를 점령해 아시아를 미국화시킨 현대판 로마의 시저였다”면서 “그러나 시저와 다른 점은 맥아더가 담당한 역사적 역할의 이중성”이라고 주장했다.

즉 “북한에게는 인천상륙작전과 북진을 감행한 점령군인 반면 남한에게는 해방군이었다”면서 “이런 역할의 이중성으로 인해 맥아더에 대한 평가는 입장과 시각에 따라 편차가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성훈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은 “필요 이상으로 영웅시할 이유도 없지만 맥아더가 주권을 지키기 어려운 절망적 상황에서 한국민을 구원한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의 위대한 벗이 될 자격이 있다”고 맥아더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내비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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