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헤어진 부부 60년만 재회 “여생은 당신 위해”

1950년대 초 한국전쟁 와중에 헤어진 부부가 60년 만에 재회해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CNN은 25일(현지시간) “이순상(89) 씨와 이 씨의 아내 김은해 씨가 24일 60여 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고 보도했다.


60여 년 전 이 씨와 김 씨의 결혼 직후 한국전쟁이 터졌다. 이 씨는 국군에 징집됐지만 전장에서 북한군 포로로 끌려갔다. 그리고 휴전이 선포되자 이 씨는 3년 6개월정도 포로수용소에서 지내다 아오지 광산으로 보내졌다.


이후 이 씨는 북한에서 만난 여성과 재혼해 가정도 꾸렸다. 하지만 그는 고향과 아내를 잊지 못했고 결국 북한에서 담배 사업을 해 모은 돈을 모두 북한의 가족에게 남기고 탈북을 시도, 무사히 중국에 도착했다.


이 씨는 연락처 등을 수소문해 2004년 8월 김 씨의 연락처를 입수했다. 그는 50년 만에 한국의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당시 김 씨는 이를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로 착각해 받지 않았다.


겨우 통화에 응한 김 씨는 “같은 번호로 전화가 몇 년에 걸쳐 계속 와 받게 됐는데 다행히 돈 내란 소리가 없었다”며 “수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가 매우 낯익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60년 만에 상봉한 노부부는 “남은 여생은 서로를 위해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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