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가장 위험한 작전 수행한 ‘네코부대’ 기억해야”



▲6.25전쟁 당시 미 극동공군 소속 6006부대(네코부대) 부대원들이 인천 월미도에서 1954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기념사진. 켈로부대원이었던 최원모 씨(오른쪽 화살표)와 신중호 씨(왼쪽 화살표)는 켈로부대 해체 후 6006부대에서도 활동했다. /사진=최성룡 켈로부대 전우회장 제공

6·25전쟁 당시 미국 극동공군(FEAF) 소속으로 북한 적진에서 한미 연합 첩보 임무를 수행했던 ‘6006부대’(일명 ‘네코’부대)의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11일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네코’부대의 사진을 공개했다. 6·25전쟁이 끝난 뒤인 1954년경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에는 인천 월미도에서 한국 ‘6006’ 부대원 51명과 미군 교관 3명이 함께 찍혔다.

이 부대의 별칭이 ‘네코’가 된 것은 부대장 도널드 니컬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당시 한국 부대원들이 ‘니컬스’의 약칭인 ‘닉’을 ‘네코’로 듣고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주로 군 첩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맡았던 네코부대엔 북한 사정에 밝은 현지 출신 한국인 부대원들이 상당수 있었다.

네코부대의 가장 뛰어난 성과는 북한 전력의 핵심이던 옛 소련제 T-34 전차와 미그(MIG)-15 전투기의 정보를 파악한 것이다. 당시 두 무기 때문에 한국 및 연합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네코부대는 북한 적진에 침투해 T-34 전차 장갑판 해치와 기밀문서, 미그-15의 엔진과 통신 관련 핵심 부품을 빼앗아 왔다 .

네코부대는 6·25전쟁이 끝난 뒤 1957년까지 유지됐다. 미 육군 소속으로 북한 지역 출신 한국인으로 구성된 ‘8240 유격백마부대(켈로 부대)’의 일부 부대원들은 종전 후 부대가 해체된 뒤 네코부대로 편입되기도 했다. 켈로부대 선박대장을 맡았던 최원모 씨와 신중호 씨가 그런 사례다.

최 대표의 부친인 최원모 씨는 1967년 6월 연평도 인근에서 조업 중 북한 무장선에 의해 납북돼 1970년 북한에서 인민재판에 회부, 처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씨는 켈로부대원이자 납북자로서는 처음으로 전공이 인정돼 지난해 국립서울현충원에 위패가 봉안됐다.



▲켈로부대 전우회장 최성룡 씨

켈로부대 전우회장도 맡고 있는 최 대표는 데일리엔케이와의 통화에서 “네코부대와 켈로부대는 가장 위험한 작전을 헌신적으로 수행한 부대들이었다”며 “정부가 이들의 희생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최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 60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이분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다. 국군통수권자와 국민은 일심단결해서 한 치의 땅도 적에게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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