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차 유엔인권위…’인권이사국’ 논란으로 1주간 정회

▲유엔인권위위회 개최 장면 ⓒ연합

제62차 유엔인권위가 1주일간 정회 기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인권위 53개 회원국들은 지난 1월 회의를 갖고 3월13일~ 4월 21일까지 6주간의 일정을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인권이사회 신설 협상이 차질을 빚으며, 인권위 회의 자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13일 일단 개막은 하되, 1주일간 정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해 유엔은 실추된 신임도를 회복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유엔인권위 개편을 2006년 최대 목표로 내세우고, 인권이사회로 격상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 중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 달 얀 엘리아손 유엔총회 의장이 내놓은 인권이사회 신설 절충안에 대해 미국이 난색을 표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인권이사회 구성과 관련, 유엔 측은 43개 이사국 신설을 제안한 반면, 미국은 이사국을 30개국 이내로 제한하고 수단, 짐바브웨, 쿠바 등 인권침해 사례가 있는 국가들의 인권이사회 진출을 제도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이사국 피선 조건을 과반이 아닌 전체 유엔회원국 3분의 2의 찬성으로 결정하자는 것도 미국 측의 요구다.

엘리아손 의장은 지난 10일까지를 합의 시한으로 정해놓았으나 결국 이를 1주일 연기하고 말았고 이를 지켜보고 있던 인권위측도 개막일이 임박함에 따라 지난 며칠간 일정 조정 문제를 논의해왔다.

한편, 인권위 내부에서는 회의를 3주 정도로 단축한다거나 마지막 회의인 만큼 종전과 달리 위원회의 활동을 결산하고 이사회의 효율적 운영에 관한 의제를 다루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