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13주년…두 개의 행사, 다른 목소리

6·15공동선언 13주년을 맞아 여야 정치권과 및 민간단체 각 정파들은 서로 다른 목소리로 기념식을 가졌다.

1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3주년 기념식’은 김대중평화센터와 서울특별시의 공동주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등 과거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 고위 관료들과 민주당 의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문제인 민주당 의원, 무소속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 시장 등 야권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 측에서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 수장으로써 5년 만에 처음 이 행사에 자리했다.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최근 남북 당국자회담 무산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당국자 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당국자 회담 무산을 “새로운 남북관계로 가기 위한 진통”이라면서 평가하면서도 “이번에 보여준 북한의 모습은 많은 국민을 실망시켰다. 북한이 신뢰의 새로운 남북관계를 위해 진정성 있는 태도로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15일 임진각에서 통진당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이 주도하는 ‘민족통일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희, 김미희, 김선동, 김재연,이상오, 이석기 등 통합진보당 핵심 인물들과 조준호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동시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에서는 우원식 최고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밖에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의 관계자들이 자리를 채웠다.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남북당국 간 회담 무산과 관련, “7월 4일에는 꼭 (공동행사를) 이뤄내자”고 제안했다. 북한은 이번 남북당국 간 회담의 의제 중에 하나로 6·15공동기념 행사와 더불어 7·4남북공동성명 기념 공동행사를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또 “흔들림 없이 이 길을 가려면 색깔론과 종북공세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보수언론과 수구세력은 내부의 적으로 몰고 국가보안법으로 위협해 왔지만, 이런 공격에 움츠려 들거나 휘둘리지 말자”고 참가자들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