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기념행사 당국대표단 별도행사”

이봉조(李鳳朝) 통일 차관은 25일 6.15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와 관련, “민간행사 일정을 존중하면서 당국 대표단에 맞는 별도 행사를 갖는 방향에서 북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 참석, 최근 남북관계 보고를 통해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남북당국이 대표단을 파견, 함께 기념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당국행사의 주요 일정 및 내용 등을 가급적 사전에 확정해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당국 대표단의 규모와 행사 일정 등 구체적 사항은 북측과 지난 24일 실무협의를 한데 이어 27일 2차 협의를 갖고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장관급회담의 재개와 관련, “정부는 남북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목표아래 장관급회담에서 6.15남북공동선언 이행의 중심 협의체로서, 남북간 시급한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해결할 방침”이라면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북 설득에 주력하고, 경추위등 분야별 회담 일정을 확정하고, 이산가족.경의선.동해선 도로개통식 등 차관급회담에서 제기된 문제들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최성(崔星) 제2정조위 부위원장이 발표했다.

이 차관은 “이번 차관급 회담에서 북측에 6자회담 조속 복귀와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고, 이에 북측은 이례적으로 경청하면서 연구.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최 부위원장은 전했다.

통일부는 이날 보고에서 “비료 20만t의 대북지원 소요비용은 모두 900억원 이내로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할 것이며, 구체적 내역은 비료구입비 795억원, 수송비 57억원, 인수인수경비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경제교류협력과 과련, 이 차관은 “북측과 체결한 9개 경협합의설르 조속히 발효시키고, ‘도로공동운영위’ 구성 등 각 합의서의 후속조치를 이행토록 노력할 것”이라며 “개성공단내에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개설해 남북간 민간경협창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또 “금강산 관광사업은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로 6월에는 관광객 1백만명의 돌파가 예상되는 등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금년 1-4월중 남북교역은 2억1천837만달러로 개성공단 건설의 본격적인 추진과 일반교역의 증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6.15 통일대축전 행사는 ▲6월14일 인천출발, 민족통일대행진(천리마동상-김일성경기장), 개막식, 경축야회(김일정경기장) ▲15일 민족통일대회, 사진전(4.25문화회관) 축하공연(봉화예술극장) ▲16일 부문별 모임, 참관(만경대.동명왕릉), 체육유희경기.폐막식(류경정주영체육관) ▲17일 귀환 순으로 열린다고 통일부는 보고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