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주역들, 대북문제 해법 제시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의 주역들이 11 일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 특별강연회’에서 대북문제 해법을 제시했다.

당시 대북특사를 지냈던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강연회 연설문을 통해 “북한이 `이명박 정부’의 어떤 제안도 받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만약 이 대통령이 6.15와 10.4 선언을 인정하고 지키겠다는 선언을 직접 하고 대북특사 파견 등을 제안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음성을 전달할 수 있는 측근이 특사로 선정되야 하며, 특사가 정해지면 과거 경험을 가진 저 같은 사람들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남북협력 시대를 열 수 있다면 어떤 고초가 있더라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구축에 있어 미국의 대북정책은 핵심 변수”라면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취임 초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같은 최고위급 인사를 특사로 파견해 북미 국교정상화의 메시지 등을 전달했다면 현 상황이 야기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 등에 대해 한국 정부가 대북 응징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입지는 크게 제약될 수밖에 없었다”며 “북한에 대한 고립, 봉쇄를 통한 적대적 무관심은 성공하기 어려운 만큼 오바마 정부는 `클린턴-김대중(DJ)’ 모델의 적절성을 음미하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만으로는 역효과를 초래할 뿐”이라며 “북미간 적대관계가 해소되고 관계 정상화가 이뤄져야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바마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처럼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문제해결에 나서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